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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전기차 생산기지 된 부산…르노코리아와 손잡고 글로벌 공급망 확대

pibooselect 읽는 시간 약 6분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생산 전략에서 한국 부산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한 데 이어 새로운 폴스타 4 SUV까지 현지에서 제작되면서 부산공장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주요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폴스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미 시장에 수출되는 폴스타 4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어 오는 9월 글로벌 판매를 앞둔 신형 폴스타 4 SUV 역시 부산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에 상대적으로 집중됐던 폴스타의 생산 체계가 한국으로 확대되면서 부산공장의 역할도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자체 공장 건설 대신 기존 생산시설 활용

폴스타가 부산을 생산기지로 선택한 배경에는 별도의 대규모 공장을 직접 건설하기보다 기존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이 있다.

자동차 공장을 새롭게 건설하려면 막대한 투자금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이미 생산설비와 인력을 갖춘 공장을 활용하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도 시장 변화에 맞춰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폴스타는 이러한 이른바 자산 경량화 전략을 활용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이 같은 전략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르노그룹과 지리홀딩은 2022년 한국에서 신차를 공동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같은 해 지리자동차가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확보하면서 양측의 협업 기반도 더욱 강화됐다.

폴스타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연결고리 역시 이러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폴스타는 2023년 11월 폴스타 4를 2025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에도 특정 지역에 생산을 집중하기보다 여러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제조 전략을 확대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생산 경험과 수출 인프라까지 갖춘 부산공장

부산공장이 가진 완성차 생산 경험도 폴스타가 이곳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했다.

부산공장은 20년 이상 완성차를 생산하면서 축적한 제조 노하우와 숙련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시설뿐 아니라 차량을 해외로 운송하기 위한 항만 인프라가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새로운 공장을 세우지 않고도 기존 생산시설과 인력,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폴스타 입장에서는 중국 이외의 생산 거점을 비교적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 역시 기존 생산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전기차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결국 폴스타의 생산 다변화 필요성과 부산공장의 생산·수출 경쟁력이 서로 맞물린 셈이다.

폴스타 4 SUV까지 부산에서 생산

부산공장의 역할이 단순히 기존 모델 한 차종을 생산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 폴스타 4에 이어 오는 9월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는 신형 폴스타 4 SUV도 부산에서 생산된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차량이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여러 지역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부산공장이 폴스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생산지역을 한곳에 집중하는 것보다 여러 국가에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국가별 관세와 통상정책이 수시로 바뀌고 전기차 관련 규제 역시 시장마다 달라지고 있는 만큼 생산기지를 분산하면 특정 국가의 정책 변화가 전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폴스타 역시 이러한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생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생산과 판매가 동시에 커지는 시장

한국 시장에서 폴스타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부산 생산의 의미를 키우고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2957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4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폴스타 4를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폴스타 3와 폴스타 5 등으로 국내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폴스타 4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2412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에서도 폴스타 4의 특징이 나타났다. 고급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플러스 팩이나 듀얼모터 등 상위 사양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경쟁력만을 앞세우기보다 디자인과 주행 성능, 차량 상품성 등을 중시하는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소비층과 폴스타의 브랜드 방향성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부산의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전망

폴스타에게 한국은 이제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시장을 넘어 생산까지 담당하는 국가가 됐다.

부산에서는 폴스타 4와 신형 폴스타 4 SUV가 생산돼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폴스타 4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처음에는 자체 공장 건설을 줄이기 위한 생산 전략에서 출발했지만, 공급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부산공장의 전략적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과 통상환경의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폴스타가 앞으로 생산거점을 어떻게 추가로 확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부산공장은 폴스타가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신차 생산이 확대되면서 그 역할 역시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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