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폴레, 한국에서 아시아 사업 본격화…강남 1호점 시작으로 매장 확대


미국의 대표적인 멕시칸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 치폴레가 한국 시장에 첫 매장을 열고 아시아 사업 확장에 나선다.
치폴레의 국내 운영을 맡은 에스앤씨레스토랑홀딩스(S&C Restaurants Holdings Pte. Ltd.)는 9월 2일 서울 강남에 한국 첫 매장을 공식 개점한다고 밝혔다. 국내 1호점인 동시에 치폴레가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치폴레는 이번 한국 진출을 시작으로 국내 사업 규모를 점차 키울 계획이다. 올해 안에 국내에 2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에도 첫 매장을 열어 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치폴레는 1993년 미국에서 시작한 멕시칸 외식 브랜드다. ‘Food with Integrity’를 주요 브랜드 가치로 삼고 있으며, 고객이 메뉴를 주문하면서 원하는 식재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주문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을 아시아 첫 진출 지역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개인의 취향과 선택을 중시하는 국내 외식 소비문화가 고려됐다.
치폴레 측은 고객이 음식의 재료와 구성을 직접 결정하는 브랜드의 특성이 한국 소비자들의 성향과 잘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국내에서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한 뒤 이를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 1호점은 강남역 인근에 들어선다. 매장 규모는 96석이며, 주방에서 식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오픈 키친 형태로 구성했다.
메뉴 구성과 주문 방식은 치폴레의 미국 매장 운영 방식을 기본적으로 적용한다.
고객은 주문 과정에서 부리또, 부리또 볼, 타코, 샐러드, 퀘사디아 가운데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단백질 재료와 밥, 콩, 살사, 치즈, 사워크림, 과카몰레 등을 취향에 따라 조합하는 방식이다.
단백질 메뉴는 치킨과 스테이크뿐 아니라 소고기를 활용한 바바코아, 돼지고기 카르니타스, 두부 기반의 소프리타스, 과카몰레를 함께 구성한 베지 메뉴 등 6가지가 마련된다.
밥은 화이트 라이스와 브라운 라이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콩 역시 블랙빈과 핀토빈 가운데 원하는 종류를 고를 수 있다.
치폴레는 식재료와 조리 과정에서도 브랜드의 기존 원칙을 유지한다. 국내 매장에서는 합성향료와 색소,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식재료 손질과 음식 준비 과정도 매일 매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 사업은 치폴레의 해외 진출 방식에서도 새로운 시도다.
국내 운영사인 S&C는 상미당홀딩스 계열의 빅바이트컴퍼니와 치폴레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다. 치폴레가 해외 사업을 합작법인 형태로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바이트컴퍼니는 그동안 쉐이크쉑과 잠바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치폴레의 한국 및 싱가포르 사업권을 확보했다.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CVO는 치폴레의 브랜드 철학과 높은 식품 품질 기준을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히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직접 메뉴를 구성하는 새로운 외식 경험을 제공해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치폴레의 글로벌 경영진 역시 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CEO는 아시아 지역에서 선택의 폭이 넓고 편리하면서도 신선한 음식을 빠르게 제공받으려는 소비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치폴레가 아시아 사업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치폴레는 강남 1호점을 출발점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매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추가 출점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싱가포르까지 진출하면서 한국을 아시아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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