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이번 달 공중 부양 시연 예고…9년째 이어진 출시 지연

테슬라가 준비 중인 차세대 로드스터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가 마침내 실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개가 처음 예고된 지 약 9년이 지난 가운데, 테슬라가 이달 중 차량의 비행 또는 공중 부양 기능을 직접 선보이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현지시간 15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신형 로드스터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자동차가 지면에서 떠오르는 장면이다.

SF 영화 같은 시연 계획
당초 테슬라가 구상했던 시연은 상당히 파격적인 형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자석이 설치된 경사 구조물을 빠르게 주행한 뒤 뒤집힌 상태를 거쳐 다시 자세를 회복하고, 이후 공중에 떠오르는 장면을 연출하는 방식이 거론됐다.
그러나 내부 테스트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공개 시연의 일부 내용을 조정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중에 띄우는 핵심은 추진 시스템
로드스터의 공중 부양에는 일반적인 자동차 기술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활용될 전망이다.
차량에는 냉각 가스를 이용하는 추진기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발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십 관련 엔지니어들이 협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추진기를 실제로 작동시키면 상당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시연 차량에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관람객 역시 안전을 위해 차량과 상당한 거리를 둔 곳에서 시연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판매용 자동차와는 다른 성격
공중 부양 시스템을 적용한 로드스터는 일반적인 도로 주행 차량과는 성격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능이 적용된 한정 모델은 공공도로에서 운행하기 어려우며, 가격 역시 수십만 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테슬라 내부에서는 고성능 한정 차량을 별도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페라리의 XX 프로그램처럼 차량 소유자가 일정한 관리와 감독 아래 서킷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실제 판매 방식과 가격, 시연의 생중계 여부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머스크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프로젝트
신형 로드스터는 머스크가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테슬라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테슬라는 첫 번째 양산 모델이었던 1세대 로드스터를 2008년부터 판매했다. 이 차량은 테슬라가 전기 스포츠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2018년에는 머스크가 자신의 1세대 로드스터를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내면서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발사된 차량은 현재도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발표 후 9년 가까이 출시되지 않은 이유
차세대 로드스터는 2017년 처음 공개됐다. 당시 테슬라는 차량의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지만 이후 출시 일정은 계속해서 연기됐다.
머스크는 지난해에도 로드스터의 비행 기능을 언급하면서 공개 시점을 예고했지만 실제 공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6월에도 새로운 공개 일정이 거론됐지만 역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예약을 시작한 뒤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도 차량이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기다림을 둘러싼 논란도
로드스터의 장기간 출시 지연은 외부에서도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머스크와 SNS에서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과거 자신이 로드스터를 예약했던 이메일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예약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출시를 기다린 기간을 비판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시연이 실제 양산과 판매로 이어지는 중요한 단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2017년 공개 이후 여러 차례 일정이 변경됐던 로드스터가 실제 공중 부양 기술을 공개하게 된다면, 테슬라의 신차 가운데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공개 행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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