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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이 CEO보다 더 벌었다…올 상반기 ‘연봉킹’ 보수만 22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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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활황에 성과급 크게 늘어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증권사 현장 영업직들의 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세일즈·트레이딩(S&T) 등 실적과 직접 연결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성과급이 두드러졌다.

일부 직원은 회사 대표이사나 오너 경영진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보수를 상반기에만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 증권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유안타증권의 이종석 리테일 전담 이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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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227억원 넘게 받아

이종석 이사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227억21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본 급여는 13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500만원 수준이었다. 전체 금액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상여금으로, 그 규모가 약 22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유안타증권 뤄즈펑 대표의 보수가 9억29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종석 이사의 보수는 대표이사보다 2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 이사는 주식 위탁영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고객 거래 실적과 연계된 성과보수가 높은 보수의 주요 배경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업계 최고 수준 보수 기록

이종석 이사는 올해 갑자기 고액 보수자로 등장한 것은 아니다.

2024년에는 83억3200만원, 2025년에는 74억3200만원을 받아 이미 증권업계에서 손꼽히는 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올해는 불과 상반기 만에 2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유안타증권에서는 박환진 리테일 전담 이사가 59억5600만원, 박종만 리테일 전담 이사가 47억9700만원을 각각 받으며 높은 순위에 올랐다.

다른 증권사에서도 수십억원대 보수

고액 보수 사례는 다른 증권사에서도 이어졌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정민 패밀리오피스 광화문센터장은 상반기 28억3600만원을 받았다.

키움증권 홍완기 상무는 주식대차와 ETF 유동성공급(LP), 파생상품 운용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25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차증권에서는 고영진 그로스파이낸스실장이 21억57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에는 증권사의 최고경영진뿐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거래와 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보수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오너와 CEO도 고액 보수

증권사 직원들의 보수가 높아졌지만 최고경영진과 금융지주 오너들의 보수 역시 수십억원대에 이르렀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김남구 회장은 지주와 한국투자증권에서 각각 24억4400만원과 29억5500만원을 받아 합산 53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의 보수는 45억8900만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김미섭 부회장이 23억4400만원, 허선호 부회장이 22억300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고경영진의 보수와 비교해도 일부 영업·운용 인력의 성과급 규모가 훨씬 큰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주식’ 관련 인력에게 보수 집중

증권업계에서는 보수 순위가 높아진 직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채권중개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린 인력들이 고액 보수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식 위탁매매와 WM, S&T 분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시장 거래량과 고객 자금이 늘어나면서 실적에 따라 보수를 받는 직원들의 성과급도 함께 증가한 셈이다.

반대로 채권중개 분야의 고액 보수는 상대적으로 줄었다.

다올투자증권 박신욱 수석매니저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채권중개 업무 성과로 18억650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 같은 기간 보수는 7억2600만원으로 감소했다.

결국 증권사 내에서도 어떤 금융상품과 업무 영역이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느냐에 따라 직원들의 보수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이다.

성과에 따라 보수 격차 더 커질 가능성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나타난 고액 보수 사례는 증권업계의 성과보수 구조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위탁매매나 운용처럼 개인의 실적이 수익으로 직접 연결되는 직무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보수가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다.

올해 국내 증시의 거래 활성화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관련 분야의 성과급 규모가 추가로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면 성과보수 역시 크게 감소할 수 있어 고액 보수의 상당 부분이 안정적인 연봉보다는 실적에 연동돼 있다는 점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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