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재고관리까지…한국패션협회, 현장형 실무 교육으로 경쟁력 높인다

한국패션협회가 패션업계 종사자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최신 유행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상품기획, 손익관리, 재고 운영 등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패션협회는 지난 6월부터 패션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이슈 컨퍼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K-섬유패션 협력강화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최근 패션산업은 소비자 취향 변화와 온라인 유통 확대, 생성형 AI의 등장 등으로 업무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지식과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이 기업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패션협회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컨퍼런스의 주제를 특정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패션기업의 업무 전반으로 넓혀가고 있다.

첫 번째 컨퍼런스는 6월에 열렸다. ‘히트상품을 미리 읽는 마켓 리서치 실전 설계와 AI 트렌드 센싱’을 주제로 시장 흐름과 소비자 변화를 분석하는 방법을 다뤘다.
특히 AI를 활용해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고 변화하는 콘텐츠 환경을 분석하는 방법을 공유하면서 실무자들이 시장을 읽는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7월에는 세 차례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첫 번째 교육에서는 ‘AI 검색 최적화(GEO)와 숏폼 알고리즘’을 주제로 생성형 AI 확산 이후 달라진 검색 환경을 살펴보고 브랜드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두 번째 과정에서는 상품기획과 브랜드 손익관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브랜드의 손익 구조를 파악하고 목표 수익을 달성하기 위한 운영 방식과 예산 관리 사례 등을 공유해 실무자의 판단 능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AI를 업무에 직접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발자가 아닌 MD와 디자이너, 마케터 등 일반 실무자들도 AI를 활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업무 도구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비개발자들이 직접 간단한 업무 도구를 구축해보는 방식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혔다.
8월에는 상품기획과 물량 운영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분석하는 것부터 매장별 목표 설정, 상품 구성과 배분, 재고관리, 할인 전략까지 상품이 기획된 이후 실제 판매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운영 전략을 폭넓게 다뤘다.
이처럼 올해 컨퍼런스는 한 가지 주제에 머무르지 않고 AI를 이해하는 단계에서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범위를 넓힌 뒤 상품기획, 수익관리, 물량과 재고 운영 등 기업 경영과 밀접한 분야까지 교육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에서는 상품을 얼마나 잘 만드는가뿐만 아니라 시장의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물량을 확보하는지가 수익성과 직결된다. 이런 점에서 현장 실무자가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패션협회는 앞으로도 업계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주제를 발굴해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업무와 경영에 적용하는 능력이 패션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실무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패션협회는 앞으로도 패션기업의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을 통해 국내 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대응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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