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지분 15.89% 확보…공정위 승인으로 항공우주 사업 확대 본격화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2대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까지 받으면서 국내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업 협력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 계열사들이 보유한 KAI 지분이 15%를 넘어선 데 이어 기업결합 심사 절차까지 마무리되면서 향후 양측의 협력 방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KAI 주식을 취득한 건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가 승인됐다.
이번 승인으로 한화그룹은 KAI 지분 15.89%를 보유한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KAI의 최대주주는 한국수출입은행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현재 KAI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가 그 뒤를 잇는 주요 주주로 자리하게 됐다.
한화의 KAI 지분 확대는 단순히 투자 규모를 늘리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KAI와 협력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방산 수출이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방산기업과 항공우주기업 간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AI는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 기업으로 한국형 전투기 KF-21을 비롯해 다양한 항공기와 헬기 개발 및 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 역시 방산 분야에서 지상무기뿐 아니라 항공·우주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사업적 접점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화 측은 KAI 지분 인수의 배경으로 국내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함께 경남지역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발전도 강조했다.
경남 지역에는 KAI를 비롯해 항공기 부품과 소재, 장비 등을 공급하는 다수의 기업이 밀집해 있다. 대기업과 중견·중소 협력사 간 연계가 강화될 경우 지역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에도 KAI와의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공정위의 신속한 심사와 승인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K방산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KAI와 협력을 계속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지분 확대 과정에서 한화가 KAI에 대한 투자 목적을 변경한 점도 주목된다.
한화는 기존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이는 단순히 지분을 보유하는 수준을 넘어 향후 KAI와 사업적인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화가 KAI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현재 최대주주는 한국수출입은행으로 26.41%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한화의 지분율은 15.89%다.
따라서 앞으로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한화가 2대 주주 지위를 활용해 KAI와 어떤 방식의 협력을 추진할지다.
한화는 이미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AI 역시 국내 항공우주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만큼 두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생산능력, 해외 네트워크 등을 결합할 경우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방산 수출 과정에서 항공우주 분야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의 KAI 2대 주주 등극은 국내 방산업계의 지형 변화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화가 방산 사업을 지상무기 중심에서 항공과 우주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KAI와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면 국내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한화가 KAI 지분을 추가로 확대할지 여부와 함께 실제 경영 참여 범위, 공동 사업 추진 여부 등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기업결합 승인을 통해 지분 취득과 관련한 주요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양사가 향후 어떤 협력 모델을 만들어낼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pibooselect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