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부 셀렉 피부 셀렉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5% 매각…4조4500억원 확보하고 10%대 지분 유지

pibooselect 읽는 시간 약 5분
image 15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약 4조4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전체 지분 가운데 일부만 처분하고 10%대 지분은 계속 보유하기로 하면서 투자 재원 마련과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연결고리를 동시에 유지하는 모습이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3985만6654주 가운데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매각했다. 처분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발행주식의 약 5%에 해당하며, 삼성SDI가 기존에 보유했던 물량을 기준으로 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image 15

이번 거래 가격은 1주당 34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가 이번 매각을 통해 손에 넣은 금액은 총 4조4499억9990만원이다.

거래가 완료되면서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보유 주식은 2676만8419주로 감소했다. 단순 계산상 지분율은 기존 15.22%에서 10.22%로 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사들인 주식은 자기주식이라는 점에서 실제 지분율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해당 자사주가 전량 소각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삼성SDI의 지분율은 약 10.76%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 이후에도 삼성SDI가 상당한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만큼 잔여 지분의 가치 역시 적지 않다. 이번 거래 가격인 주당 34만원을 단순 적용하면 남은 지분의 평가 규모는 약 9조1000억원 수준이다.

즉 삼성SDI는 보유 자산 가운데 일부를 현금화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하면서도 9조원 상당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은 그대로 남겨두게 됐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잔여 지분에 대한 회계 처리다.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피투자회사에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지분법을 적용할 수 있다.

지분법은 단순히 보유 비율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사회 참여 여부나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판단한다.

삼성SDI는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지분법을 적용해 왔다. 이번 거래로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유의적인 영향력이 인정된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가운데 일정 부분을 삼성SDI의 손익에 반영할 수 있다.

다만 지분율이 감소하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이 삼성SDI에 미치는 효과는 과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삼성디스플레이가 배당을 실시할 경우 삼성SDI는 보유 지분에 따른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거래를 단순히 지분법 적용을 유지하기 위해 10% 수준만 남긴 결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각 규모는 삼성SDI가 필요한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매입할 수 있는 물량과 가격 등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게 된 배경에는 향후 투자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하면서 여러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배터리 사업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여전히 쉽지 않은 가운데 북미 생산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 배터리 등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상반기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약 2002억원이었지만 같은 기간 설비투자 등에 사용된 현금 유출액은 1조928억원에 달했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적인 영업현금만으로 충당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구조다.

여기에 미국 인디애나주 배터리 생산법인과 관련한 투자와 후속 시설투자 등도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4조4500억원은 이러한 중장기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유동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입장에서는 잔여 지분 역시 활용 가치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될 경우 지분법이익을 통해 삼성SDI의 실적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고, 배당을 통한 현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향후 남아 있는 지분을 추가로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선택지도 있다. 다만 삼성SDI가 잔여 지분을 추가로 처분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거래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전량 정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부만 매각해 당장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삼성SDI는 이번 거래를 통해 4조45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10%대 지분은 계속 보유하게 됐다. 향후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과 배당을 통한 추가적인 경제적 가치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ibooselect

pibooselect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