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개된 두나무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4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8019억원과 비교하면 약 49%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지난해 549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에는 1115억원으로 내려가면서 약 80% 가까이 줄었다.
순이익 역시 4182억원에서 1084억원으로 감소해 전년보다 74%가량 축소됐다.

2분기 실적도 부진
분기 기준으로 살펴봐도 실적 감소세가 뚜렷했다.
두나무의 2분기 매출은 1735억원,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84% 이상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73% 넘게 줄어들었다.
전체 매출에서 거래 플랫폼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상반기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은 395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6.9%를 차지했다.
두나무는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을 꼽았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도 감소
회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직원들의 평균 보수 역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6월 말 기준 두나무의 직원 수는 757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직원 1명이 받은 평균 급여액은 1억3975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5269만원보다 약 8.5% 감소한 금액이다.
두나무가 공시한 평균 보수에는 단순한 기본급뿐 아니라 상여금과 복리후생 관련 금액, 스톡옵션과 RSU 등 주식 보상까지 포함된다.
한편 직원 수 자체는 지난해 6월 말 659명에서 올해 757명으로 증가했다.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의 급여는 5% 상승
전체 직원의 평균 보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주요 경영진의 급여는 증가했다.
송치형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로 16억217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급된 급여 15억2588만원과 비교하면 약 5%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상여금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상여금은 23억1194만원으로 지난해 29억3580만원보다 약 21.3% 줄었다.
급여와 상여금을 합친 송 회장의 상반기 총보수는 39억1411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44억6168만원과 비교하면 전체 보수는 12.3% 감소했다.
김형년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11억3337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10억7940만원보다 약 5%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두 경영진 모두 기본 급여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5%가량 상승한 셈이다.
송 회장 상여금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나
두나무는 송 회장의 상여금을 결정할 때 재무적 성과와 경영 활동 등을 함께 고려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의 계량적 성과와 함께 리더십, 윤리경영, 회사 기여도 같은 비계량적 요소가 평가 기준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두나무 이사회는 지난 2월 23일 임직원 상여 지급 기준과 금액을 승인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만 반기보고서에는 각 평가 항목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적용했는지와 구체적인 평가 기간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송 회장,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500억원 이상
송치형 회장은 급여와 상여금 외에 회사 지분에서 발생한 배당금도 상당한 규모다.
두나무는 2025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5827원을 지급했으며, 전체 배당 규모는 약 1999억9381만원이다.
송 회장은 두나무 주식 889만6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25.51%로 최대주주에 해당한다.
보유 주식에 이번 배당금을 적용하면 송 회장이 받은 배당금은 약 518억3932만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보수 39억1411만원을 합산하면 배당과 보수를 합친 금액은 약 557억5000만원에 달한다.
다만 이번 배당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한 배당이 아니라 2025회계연도 결산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된 금액이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핵심 내용 정리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 환경 악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 상반기 매출: 4081억원
- 전년 대비 매출 감소율: 약 49%
- 상반기 영업이익: 1115억원
-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율: 약 79.7%
- 직원 1인당 평균 보수: 1억3975만원
- 직원 평균 보수 감소율: 약 8.5%
- 송치형 회장 상반기 총보수: 39억1411만원
- 김형년 부회장 상반기 급여: 11억3337만원
- 송 회장 2025년 결산배당 수령액: 약 518억원
실적과 직원 평균 보수가 동시에 감소한 가운데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의 급여는 각각 5% 증가했다는 점이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